트럼프발 관세 전쟁,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

2025년 4월,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 이후 재점화된 '관세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그 영향권에 직접 노출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무역 질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1. 관세 부과의 배경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이후 공화당 중심의 경제 자립 전략을 강화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재가동했다. 핵심은 미국 내 제조업 회복과 무역적자 해소다. 그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및 농산물 분야에서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에 이르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다시 미국산 제품을 소비해야 하며, 세계는 더 이상 미국을 이용할 수 없다.” - 도널드 트럼프

 

2.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등의 주요 기업이 가격경쟁력 저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과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제 지원 및 수출다변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 무역 대응 회의를 열고,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현지화 전략 강화를 주요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3.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단순히 미국과 특정 국가 간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다자간 무역 규범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적인 공방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중국 역시 맞불 관세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미국산 자동차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은 더욱 단절되고, 물류비용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4. 시장의 반응과 전망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 뉴욕 증시와 코스피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했다.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지속된다면 2025년 하반기에는 세계 무역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이는 각국 정부에게 산업 내재화와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맺음말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닌,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기회를 찾는 균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화와 보호무역 사이, 한국의 선택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