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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덩케르크>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

by 신박네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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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2017년 개봉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실제 사건인 덩케르크 철수 작전(다이나모 작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독특한 구조와 연출로 전쟁의 공포와 인간의 생존 본능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1940년 5월,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에 고립된 영국군과 연합군의 대규모 탈출 작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전개됩니다.
1. 해변(The Mole): 덩케르크 해변에서 대피를 기다리는 군인들의 시점
2. 바다(The Sea): 영국 민간인 선박들이 참여한 구조 작전의 시점
3. 하늘(The Air): 독일군 비행기와 싸우는 영국 공군 조종사들의 시점
이 세 가지 시점은 각각 다른 시간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변에서의 이야기는 1주일, 바다에서의 이야기는 하루, 하늘에서의 이야기는 1시간으로 설정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독특한 시간 경험을 제공합니다.
영화는 주로 토미라는 젊은 영국 병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 애쓰며 탈출 기회를 찾습니다.

해변에서 토미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독일군의 폭격을 피해 대피선을 기다리며, 여러 번의 위기를 겪습니다.
한편, 민간인 선장 도슨은 아들과 함께 자신의 요트를 몰고 덩케르크로 향합니다.

그들은 항해 중 침몰한 군함에서 생존한 병사를 구조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그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공중에서는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독일군 전투기들과 맞서 싸웁니다.

특히 파리어라는 조종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는 제한된 연료로 동료들을 보호하고 해변의 군인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전쟁 영화와 달리 영웅주의나 애국심보다는 생존 본능과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각 인물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전쟁의 비인간성과 생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역사적 배경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9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독일군의 침공으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을 포함한 연합군 33만 8,226명을 구출하는 대규모 작전이었습니다.
덩케르크는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접경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영국 도버 해협과 맞닿아 있습니다.

1940년 5월, 독일군의 전격전으로 인해 연합군은 빠르게 후퇴하게 되었고, 결국 덩케르크 해변에 고립되었습니다.

이때 영국 정부는 '다이나모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철수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의 가장 큰 특징은 850척에 달하는 민간 선박들이 동원되었다는 점입니다.

어선을 비롯한 크고 작은 민간 선박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덩케르크로 향해 군인들을 구조했습니다.

이는 '덩케르크 정신'이라 불리는 영국인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군사적으로는 대패였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처칠 수상은 이 사건을 "패배 속의 승리"라고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영국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전쟁 수행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총평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독특한 연출력과 뛰어난 기술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전쟁 영화의 관습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쟁을 그려냅니다.

1캐릭터 중심이 아닌 상황 중심의 서사
2.영웅주의보다는 생존과 인간의 나약함에 초점
3. 세 가지 다른 시점(해변, 바다, 하늘)을 통한 복합적인 서사 구조
4. 최소한의 대사와 시각적 요소를 통한 긴장감 조성
5  실제 로케이션과 실제 선박, 항공기 등을 활용한 리얼리즘 추구
6. 한스 짐머의 음악과 시각적 요소의 조화

 

영화는 전쟁의 공포와 혼란, 그리고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동시에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연대를 통해 기적 같은 구출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전통적인 전쟁 영화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대부분의 전쟁 영화가 영웅적인 인물이나 극적인 전투 장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덩케르크>는 생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에 집중합니다.

이를 통해 전쟁의 비인간성과 공포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영화는 세 가지 다른 시점을 교차 편집하여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처음에는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각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더욱 몰입도 높은 관람이 가능해집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 또한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시계 초침 소리를 연상시키는 반복적인 리듬은 시간의 압박과 긴박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촬영 비하인드


1. 로케이션: 실제 덩케르크 해변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미술 감독 네이선 크롤리와 함께 현장을 둘러본 후 실제 장소에서의 촬영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영화에 더욱 현실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2. 대규모 엑스트라: 1,300명 이상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으며, 대부분이 덩케르크와 주변 마을 출신이었습니다.

더 많은 인원을 보여주기 위해 사람 모양의 패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해변의 군중 장면을 더욱 압도적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3. IMAX 카메라 활용: 영화의 75%가 IMAX 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IMAX 카메라를 핸드헬드로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4. 실제 선박과 항공기 사용: 62척의 선박이 실제로 영화 촬영에 동원되었으며, 그 중에는 1940년 당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했던 선박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스피트파이어 전투기를 사용하여 공중 전투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이는 영화의 리얼리즘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5. 특수 효과 최소화: CG 사용을 최소화하고 실제 폭발과 특수 효과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영화에 더욱 리얼한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실제로 촬영하고자 했으며, 이는 영화의 현실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6. 날씨와의 싸움: 덩케르크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촬영에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한번은 강한 태풍으로 인해 제작진이 만든 잔교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 조건은 오히려 영화에 현실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7. 의상 활용: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작중 병사들의 옷과 유사한 의상을 입혔습니다.

이는 IMAX 카메라의 넓은 화각으로 인해 스태프들이 화면에 잡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주의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8. 동쪽 잔교 재현: 덩케르크 철수 작전의 상징적인 구조물인 동쪽 잔교를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이 200m 정도 남아있던 원래의 잔교에 150m를 추가로 이어 붙였습니다.

이는 역사적 정확성과 영화적 스펙터클을 동시에 추구한 좋은 예시입니다.


수중 촬영: 수중 장면을 위해 특수 제작된 IMAX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물속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음향 디자인: 한스 짐머의 음악과 함께 영화의 음향 디자인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독일군 전투기의 공습 소리를 위해 실제 유카 폭격기의 소리를 녹음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덩케르크>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독창적인 연출과 기술력으로 전쟁의 공포와 인간의 생존 본능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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