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곳은 다이나믹듀오 최자 맛집으로 알려진 종로 중국집 <중국(中國)>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착한가격업소이기도 해서,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던 곳이에요.
직접 먹어본 메뉴는 짜장면, 짬뽕밥, 탕수육, 그리고 정체를 끝내 알 수 없었던(?) 식전 메뉴까지. 실제로 방문해본 사람의 시선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모두 담은 솔직 후기를 남겨볼게요.
종로 중국집 <중국> 위치·영업시간·가격 정보
- 상호명 : 중국(中國)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3길 2
-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13: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특징 : 종로구 착한가격업소 선정, 선불 결제, 곱빼기 없음
- 짜장면 6,000원
- 짬뽕 8,000원
- 탕수육 22,000원
요즘 동네 짜장면 가격을 생각하면, 짜장면 6천 원은 정말 착한 편이죠. 아마도 이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것 같아요. 다만 영업시간이 워낙 짧고, 재료 소진 시 바로 문을 닫기 때문에 방문 전 시간 체크는 필수입니다.


가게 외관은 붉은 벽돌 건물에 중국식 사자상과 간판이 자리한 모습으로, 멀리서 봐도 ‘오래된 중국집’ 느낌이 물씬 납니다. 동네 주민, 직장인, 관광객까지 섞여 있는 곳이라 밥시간에는 웨이팅이 생기는 편이에요.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이 집만의 ‘룰’
가게에 들어서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당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 선불 결제
- 곱빼기 없음
- 짧은 영업시간 (10시~13시)

메뉴를 고르고 나서 선불로 계산을 해야 하고, 짜장이나 짬뽕 모두 곱빼기 옵션은 따로 없습니다. 처음엔 이 부분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영업시간이 짧고 손님 회전이 중요하다 보니, 오해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처럼 느껴졌습니다.



홀 서빙은 사장님 한 분이 맡고 계신데, 손님의 흐름을 관리하는 모습에서 중식당 베테랑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주방 내부는 직접 보이지 않지만, 나오는 음식의 속도나 동선을 보면 꽤 오래 이 방식을 유지해온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독특한 좌석 구조 : 오래 앉기보단 후다닥 먹고 나오는 스타일
이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의자입니다. 일반적인 등받이 의자가 아니라, 말 그대로 엉덩이만 살짝 걸칠 수 있는 높은 의자에요. 여유 있게 등 기대고 오래 앉아서 수다 떠는 구조가 아니라, 식사에 집중하고 후다닥 먹고 나오는 형태입니다.
처음엔 “조금 불편한데?” 싶지만, 가게 특성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 영업시간이 짧고
- 웨이팅이 자주 생기고
- 손님 회전이 중요하다 보니
일부러 오래 머물기 어렵게 설계된 좌석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빠르게 식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식전 메뉴 등장! 고구마 맛탕인가, 떡인가…?
자리에 앉자마자 작은 접시에 노란색 조각 몇 개가 나왔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분명 고구마 맛탕 같았어요.


그런데 한입 베어 물어보니, 식감은 쫀득한 떡에 가깝습니다. 겉은 달콤하게 코팅되어 있는데, 속은 떡 같은 느낌. 지금까지도 정확한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고구마 맛탕의 외형을 한 떡인지, 떡튀김에 시럽을 입힌 건지, 그 미스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어쨌든 기본찬처럼 나오는 이 식전 메뉴 덕분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심심하지 않게 입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짜장면 6,000원,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인정

먼저 나온 건 짜장면. 그릇이 놓이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비주얼에 6천 원이라고?” 였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짜장면 한 그릇이 7~8천 원은 기본인 걸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대죠.
맛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옛날짜장 스타일입니다.
- 기름이 과하지 않고, 느끼함이 오래 남지 않음
- 춘장 향이 강하게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
- 단맛·짠맛 모두 과하지 않은 담백한 편
- 면발이 적당히 탱탱하고 양도 충분
비주얼은 심플한데, 비벼 먹다 보면 은근히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무난하게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짜장면이었어요.

면과 소스를 골고루 비빈 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먹으면, 학창 시절 동네 중국집에서 먹던 그 기억이 살짝 떠오릅니다. 자극적인 맛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짜장면을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아요.
짬뽕밥, 깔끔한 스타일이라 호불호 있을 수도


다음은 짬뽕밥. 국물 색만 보면 화끈할 것 같지만, 실제 맛은 예상보다 꽤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 국물에 기름기가 과하지 않음
- 양파, 배추 등 기본 재료가 들어간 정석 구성
- 밥과 함께 먹어도 부담 없는 간과 매운맛
요즘 유행하는 ‘불향 강하고 진한 해물, 혹은 차돌’ 짬뽕을 기대했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너무 진하고 매운 짬뽕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딱 좋은 수준이었어요.
먹는 동안에는 “담백하네” 정도로 느껴지는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묘하게 다시 떠오르는 국물 맛이랄까요. 진득한 짬뽕보다 속 편한 짬뽕밥을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후르츠칵테일이 들어간 진짜 ‘옛날 탕수육’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탕수육(22,000원)이었습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찹쌀 탕수육이나 소스 따로 찍어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오리지널 옛날 탕수육이에요.
- 후르츠칵테일이 들어간 달콤한 소스
- 묽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단맛
-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식감
- 파인애플, 당근, 완두콩 등이 들어간 정겨운 비주얼
한입 먹자마자 “아, 이거 어렸을 때 잔치에서 먹던 그 탕수육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스가 과하게 진하지 않아서, 자극적인 맛보다 달콤하고 편안한 맛이 먼저 다가와요.
요즘 스타일의 바삭하고 강한 맛을 좋아한다면 다소 밋밋하게 느낄 수 있지만, 어릴 적 중화요리집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꼭 주문해볼 만한 메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짜장면·짬뽕밥보다 탕수육에서 이 집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느꼈어요.
사장님 스타일,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선택처럼 느껴진 곳
이곳은 선불 결제, 곱빼기 없음, 짧은 영업시간이라는 세 가지 룰 때문에, 처음 오는 손님에겐 조금 차갑게 느껴질 소지가 있습니다. 주문을 넣고 바로 계산을 해야 하고, 양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식사 흐름을 지켜보면, 이것이 본격적인 장사 전략이라기보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손님에게 음식 제공
- 주문·계산·서빙 동선을 최소화해 효율 높이기
- 테이블 회전을 빠르게 해서 웨이팅 시간 줄이기
홀 서빙을 담당하시는 사장님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오랜 시간 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완성하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손님들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가 머릿속에 다 그려져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종로 중국 <중국> 재방문 의사 및 한줄평
전체적으로 한 번의 방문으로 정리해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웨이팅이 길지 않다면 다시 가서 편하게 한 그릇 먹고 싶은 집”
- 짜장면 : 6천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 옛날짜장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
- 짬뽕밥 : 진하고 매운 국물보다는 깔끔한 맛 위주라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속이 편해서 좋았음.
- 탕수육 : 후르츠칵테일 들어간 진짜 옛날 탕수육 맛. 향수 자극하는 메뉴.
- 서비스·분위기 : 처음에는 규칙 때문에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게 특성을 이해하고 나면 나름의 합리성이 보임.
종로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짜장면과 옛 감성 가득한 탕수육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너무 오래 앉아서 수다 떨 생각이 아니라면, 이 집은 충분히 한 번쯤 들러볼 가치가 있는 중국집입니다.
다음에는 웨이팅이 덜한 날, 날씨가 포근할 때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종로 중국 <중국> 방문 팁 정리
- 점심 피크 시간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으니 오픈 시간대나 애매한 시간대 방문 추천
- 선불 결제라 자리 잡기 전 메뉴를 미리 정해두면 편함
- 곱빼기 옵션 없음 & 의자가 편하지 않아 오래 앉기에는 부적합
- 옛날 스타일의 정석 중식을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
종로 쪽 중식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사랑한 이 자하문로 중국집 <중국>도 리스트에 한 번 올려보세요. 옛 추억과 착한 가격,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직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석암생소금구이 용산점 후기|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 PPL로 유명한 고깃집, 솔직 방문기 (0) | 2025.12.15 |
|---|---|
| 종로 서촌 안주마을 솔직 후기 | 오픈런·웨이팅·해산물 안주 맛집 총정리 (0) | 2025.12.12 |
| [광장시장 굴아저씨 팝업 후기] 바위굴·라면·하이볼이 다했다! 굴찜·무침 솔직 후기까지 (0) | 2025.12.05 |
| 청와대 맛집 추천│종로구 이북식 ‘안덕’, 소고기냉국수와 냉제육이 찐이다! (5) | 2025.06.16 |
| ✅ [보라매 직장인 맛집 추천] 여름철 시원한 한 끼, 여의도 '봉평메밀막국수' 후기 (5) | 202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