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 동네 점심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관공서, 대기업, 언론사까지 몰려 있어 12시가 되면 인근 식당들은 순식간에 사람으로 가득 찬다. 그래서 시청역에서 점심 메뉴를 고를 때는 ‘맛’만큼이나 ‘회전율’과 ‘실패 확률’이 중요해진다.
비가 내리던 화요일 점심, 따뜻한 국물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방문한 곳은 조조칼국수. 이미 시청역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웨이팅이 생기는 칼국수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가게 앞에는 예상대로 줄이 형성돼 있었고, 약 20분 정도 웨이팅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 시청역 점심 맛집, 왜 조조칼국수일까

시청역 인근에는 점심에 빠르게 먹고 나와야 하는 직장인이 많다. 그런 환경에서 웨이팅이 생긴다는 건 단순히 한 번 반짝한 집이 아니라 꾸준히 선택받는 집이라는 의미다. 조조칼국수는 화려한 외관이나 자극적인 메뉴 대신, 점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감 있는 한 끼’를 내세우는 곳에 가깝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국물 메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날 웨이팅이 더 길었던 것도 그 이유였을 것 같다. 다만 회전이 느린 편은 아니어서 줄이 있어도 생각보다 빨리 입장할 수 있었다.
📲 캐치테이블 웨이팅 가능

직접 가서 줄을 서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등록이 가능했다. 이 점은 꽤 큰 장점이다. 점심시간에 바깥에서 서서 기다리는 게 부담스러운 날, 근처에서 다른 볼일을 보다가 순서가 다가오면 맞춰서 들어갈 수 있다.
시청역 점심시간 특성상 12시 전후는 웨이팅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캐치테이블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대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임산부 동반 시 빠른 입장 가능
이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임산부 동반 시 웨이팅 없이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최대 4인까지 함께 입장할 수 있어 임산부와 가족, 혹은 동료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모든 손님에게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상황에 따른 배려가 있는 식당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안내도 차분하고 명확해서 괜히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 주문 메뉴 구성

- 칼국수 2인분
- 낙지해물파전
- 공기밥
둘이 방문해 기본 메뉴인 칼국수 2인분에 낙지해물파전과 공기밥까지 추가했다. 칼국수만 먹기엔 살짝 아쉬운 날이었고, 비 오는 날에는 파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꽤 만족스러웠다.
🍲 칼국수, 자극 없이 끝까지 가는 맛

조조칼국수의 국물은 처음 한 숟갈보다 끝으로 갈수록 더 안정적인 타입이다. 과하게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점심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면도 쉽게 퍼지지 않아 식사가 끝날 때까지 식감을 유지해 준다.
이런 스타일의 칼국수는 한 번 먹고 끝나는 메뉴라기보다,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점심 메뉴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혼밥으로 방문한 손님도 꽤 보였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 낙지해물파전, 비 오는 날의 정답
낙지해물파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해물 양도 부족하지 않았고, 과하게 기름지지 않아 칼국수와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편이라 중간중간 칼국수 국물과 번갈아 먹기 좋았다.
공기밥을 추가해 파전과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확실히 올라간다. 둘이 방문했을 때 칼국수 + 파전 + 공기밥 조합은 양적으로도 충분하다.
🥬 김치, 그리고 빠른 리필

칼국수집에서 김치는 실력을 가늠하는 요소다. 조조칼국수의 김치는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리필 요청 시 응대가 빠르다. 이런 부분은 점심시간에 특히 중요하다.
바쁜 시간대임에도 요청을 눈치 주지 않고 바로바로 챙겨주는 점에서 전반적인 운영 노하우가 느껴졌다.
📸 메뉴 양 안내까지 친절한 집

벽면을 보면 1~4인분 기준으로 양이 어느 정도인지 사진으로 안내되어 있다. 처음 방문한 손님도 “얼마나 시켜야 할지” 고민하지 않게 해주는 장치다.
이런 사소한 안내 하나가 주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결과적으로 식사 만족도를 높여준다. 특히 점심시간에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꽤 실용적인 포인트다.
⏱️ 웨이팅 팁 정리
비 오는 날 화요일 점심 기준으로 약 2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고, 12시 정각 이후에는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능하다면 11시 30분 전후 방문, 혹은 13시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캐치테이블을 활용하면 대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총평
조조칼국수는 자극적인 한 방으로 승부하는 맛집이라기보다, 시청역에서 실패 없는 점심을 책임지는 집에 가깝다. 비 오는 날에도, 바쁜 평일 점심에도 꾸준히 선택받는 이유가 분명하다.
임산부 동반 배려, 캐치테이블 웨이팅, 메뉴 양 안내까지 더해져 전반적으로 운영이 친절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시청역 근처에서 따뜻한 국물과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다면, 웨이팅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쯤은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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